[단독] "죽여버리겠다"…고속도로서 택시 기사 폭행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고속도로를 달리던 택시 안에서 술에 취한 승객이 기사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.<br /><br />기사는 당시 택시 속도가 시속 90km에 달했다고 기억했는데요.<br /><br />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<br /><br />정다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택시에 술에 취한 한 남성이 올라탑니다.<br /><br />이내 택시 안에서 담배를 꺼내 태우고, 혼잣말을 하기 시작합니다.<br /><br /> "혼잣말로 기사를 죽여버리겠다 그런 말을 하는데 특별히 대응은 안 했어요 혼자 중얼거려서…"<br /><br />그렇게 잠잠히 가나 싶었는데 20분여 분 뒤, 일이 터졌습니다.<br /><br />느닷없이 승객 A씨가 기사를 때리기 시작한 겁니다.<br /><br /> "어어 폭행하면 안 돼요. 스톱, 스톱, 스톱. 고속도로 주행 중이에요, 폭행하면 안 돼."<br /><br />기사의 만류에도 A씨의 폭행은 계속됩니다.<br /><br />기사가 기억하는 당시 택시 속도는 시속 90km.<br /><br />급히 갓길에 차를 세운 덕에 경찰을 부를 수 있었지만,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.<br /><br /> "심장 떨리고 진짜 다리가 후들후들 거릴 정도로 상당히 놀랐습니다. 팔 잡아당기고 이러니까 운행할 수가 없었어요."<br /><br />황씨는 어깨 등에 전치 3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황씨의 동료들은 갈수록 승객들의 폭언과 폭행이 심해지고 있다고 호소합니다.<br /><br /> "마스크 쓰시라고 해도 착용을 잘 안 하는 손님도 있고 음주하신 분들이 기사분들 폭행하고…어려운 시기에 모두 조금씩 양보하셔서 좋은 일만 많았으면 좋겠습니다."<br /><br />경기 구리경찰서는 A씨를 특가법상 운전자 폭행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.<br /><br />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. (yeye@yna.co.kr)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